우리는 몇번이나 더

켠꿍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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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스타를 먹었던 날을 기점으로 둘은 키스를 먼저 하고, 연인 사이가 되는 것에 서로 동의하게 되었다. 많이 긴장했던 것 치고 나 너 좋아해, 너도 나 좋아하지. 하는 그런 단조로운 대화가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다. 크림파스타 맛이 나는 입맞춤을 하는 내내 창균은 기현의 허리를 안고, 기현은 창균의 뒤통수를 감싸 안았다. 창균의 머리가 생각보다 더 ...

켠꿍

“선배님, 안녕하세요. 저 기억하세요?” “어, 알아. 이름이... 임창균 맞지.” “와. 진짜 기억하시네요. 기억력 쩐다.” “술 잘 못 하지, 맥주 줄까?” 선배님 진짜 대박, 그래도 반년 전에 보고 못 봤는데 이렇게 기억을 잘해요 어떻게? 창균은 금방 미소를 그리면서 기현의 옆에 붙었다. 창균이 막 휴가를 나왔던 시절에 다른 동기들 사이에 껴서 같이 ...

켠꿍

“나 이제 진짜 형이랑 그만 만나고 싶어.” 누가 들어도 헤어지고 싶다는 소리인 게 분명한 말에도, 기현은 오늘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대신 고개를 돌려 창균이 보이게 몸을 돌려 누웠다. 창균아, 안 그래도 피곤한데 너는 왜 그런 소릴 하니.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걸 오늘도 꾹 참아내 본다. 진지하게 대답을 한다고 하더라도 창균은 계속 같은 소리만 반복할 것이...